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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유량동 주택 :: 2006.06.30 10:53

건물개요

  • 건축물명 : 천안 유량동 주택( Cheonan Yuryang-dong house )
  • 설계자 : 권문성 | ㈜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17
  • 소재지 : 충청남도 천안시 유량동
  • 설계년도 : 2004.05
  • 준공년도 : 2005.02
  • 시설분류 : 단독주택
  • 대지면적 : 2196㎡
  • 건축면적 : 137.45㎡
  • 연면적 : 197.35㎡
  • 건폐율 : 6.26%
  • 용적율  : 5.64%

회사정보

  • 설계 : ㈜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17
  • 시공 : 천공종합건설㈜
  • 구조 : 단구조
  • 전기 : 신한전설
  • 설비 : 삼화 E&C
  • 감리 : ㈜건축사사무소 아뜰리에17

상세정보

  • 지상규모 : 1층
  • 지하규모 : 1층
  • 동수 : 1동
  • 구조형식 : 철근콘크리트
  • 외부마감
    • 벽 - 드라이비트 뿜칠, 종석몰타르 긁어내기
    • 바닥 - 적삼목 위 오일스테인 마감, 콩자갈 콘크리트
    • 내부마감 벽 - 석고보드 위 수성페인트
    • 바닥 - 원목마루

설명 & 평

천안향교를 지나 산으로 향하는 언덕길로 들어서면 20여 채의 집들이 낮게 깔려있는 오래된 작은 마을이 나오고, 마을 끝자락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경사지에 있는 대지이다. 동남향의 경사지로 대지 동쪽을 따라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 너머로 편안한 모습의 언덕능선이 가깝게 보인다. 서쪽으로도 낮은 구릉이 지키고 있어 언덕 아래 풍경이 몇 채의 마을 집 지붕 너머로 기분 좋게 펼쳐져 보인다. 주변의 마을 집들이 모두 단층이고, 집 옆의 텃밭이 경사지 곳곳에 있어 언덕과 편하게 어울리는, 낡고 오래되었지만 평화로운 풍경의 마을이다. 새로 지어지는 집도 그렇게 자연과 함께 하며, 대지의 경사를 거스르지 않고, 마을 분위기에 어울리게 지어지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대지로 들어설 수 있는 도로는 대지보다 높게 나 있어, 경사지를 내려가며 집으로 들어간다. 1층 높이로 짓지만, 건물 앞뒤의 경사를 살려 아래층도 언덕 아래로 시원하게 열어놓을 수 있었다. 부정형의 대지이고, 대문에서 집까지 2.5m 정도의 높이 차이로 자연스럽게 뒤 마당이 만들어졌다. 길에서 집 쪽을 내려다보게 되니 외부의 시선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는 나무도 심고 텃밭도 가꿀 수 있는 마당이 되었고 그 사이를 휘어져 내려와 현관으로 들어서는 기분 좋은 계단도 만들 수 있었다.
건축주는 부부 모두 교수이며, 아들이 하나 있다. 가족 모두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어느 집보다 집에 오래 머물고 있으니, 거실과 각각의 방의 거주성을 높일 필요가 있어 모든 방들을 정남향의 언덕 아래를 향하도록 하였다. 같은 방향을 본다는 것은 선택하고 싶지 않은 대안이었지만, 집 양쪽의 언덕이 가깝게 있으니 집 곳곳에서 느껴지는 밖을 보는 풍경은 서로 많이 다를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집은 경사지형을 따라 놓여진 기다란 직방형의 형태이다.

건물 중앙에 위, 아래층으로 열린 중정이 건물에 끼워져 있다. 중정은 위 아래층을 이어주며 집의 좌우 영역의 성격을 구분해 주는 역할을 한다. 현관으로 들어서며 처음 만나는 것이 중정이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상부 벽에 난 작은 창으로 외부의 풍경을 절제하여 보여준다. 오른 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탁 트인 거실의 시야를 대비적으로 강조하고 싶었고, 뒤 마당을 거치며 느껴지는 전원의 열려진 공간의 느낌을 집안을 들어서며 조금 감싸 안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거실은 식당 공간과 완전히 통합되어 하나의 공간이고, 부엌도 한쪽 벽에 붙어 있다. 다만 거실 중앙 상부에 천창을 만들어 은연중에 다른 성격의 장소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만들어 소파를 놓기 적절한 장소로 만들었다.

집 북쪽으로 길게 복도가 나 있고 복도 양쪽 끝의 시선을 외부로 시원하게 열어 놓았다. 복도 한쪽은 모두 깊은 책꽂이고 수납장으로 되어 있다. 그 일부를 창으로 만들고 또 화장실로 들어 설 수 있는 개구부로 만들었다. 진입도로에서 실내가 너무 많이 들여다보지 않을 정도의 크기이고, 책꽂이로 창 깊이도 깊게 느껴진다. 많은 책들, 보기 좋은 수집품들, 작은 화분이 놓여질 것이다. 건물 전체 길이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조금씩 걸어가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과 서로 다른 빛의 느낌으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지는 장소가 될 것이다. 중정에 가깝게 아들 방이 있고 끝으로는 주인의 서재가 들어간다.

복도 끝을 나가 오른쪽으로 돌아서면 수납장이 길게 벽면을 채우고 집 앞에 길게 난 발코니를 따라가면 중정을 감싸는 브리지를 건너 거실과 식당 앞 작은 마당, 옥외식당으로도 사용되게 될 데크가 나오고 다시 거실이나 식당의 창으로 다시 집안에 들어와 복도로 연속되는 순환동선을 만들었다. 한 바퀴의 동선은 이 집에서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경험이 연이어 붙어 있는 오솔길과 같은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 또 부엌 밖에 여러 외부 작업을 하기 좋은 작은 마당을 만들어 앞마당과 뒷마당의 동선을 연결하였다.

거실에서 직접 이어지는 계단을 내려서면 주인침실이다. 옷방과 세면대, 욕실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 주인 침실이 지하에 위치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집 뒤에 있는 사찰의 종소리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장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중정 건너편은 부인의 서재이다. 중정을 거쳐 집 앞마당으로 직접 나갈 수 있다. 처음의 계획은 위 아래층을 따로 계단형으로 배치하고 중정은 위 아래층을 입체적으로 연속시켜 줄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공간이었으나 예산상의 이유로 콤팩트하게 위아래 층이 쌓여있는 구조로 정리되고 중정의 역할이 축소되었다. 하나의 긴 덩어리가 경사지 위에 살짝 올려진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남쪽의 외관을 커다란 'ㄷ'자 모습으로 보이도록 넉넉한 캐노피 지붕과 발코니를 정리하였다. 주변 마을 집들에 비하여 너무 높은 건물이 들어선 느낌이 들지 않는 단아한 집을 만들고 싶었다.


부인이 심고 싶어 했던 하얀 배꽃이 피는 나무는 뒷마당에 심고, 앞마당 식당 앞으로 큼직하게 보기 좋은 나무가 자라게 만들고 싶다. 지금은 넉넉한 마당에 어디선가 날라 온 들풀들이 작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고, 그 속에서 건축주는 마당일로 바쁠 것이다.


도면










* 글 : 권문성(아뜰리에17)

[출처 :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AU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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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리 K 주택(Hwasan-ri K Residence) :: 2006.03.04 00:24

건물개요

  • 건축물명 : 화산리 K 주택(Hwasan-ri K Residence)
  • 공사분류 : 신축
  • 설계자 : 이안 l 중국 청화대학교 건축학원
  • 소재지 :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화산리
  • 설계년도 : 2004.08
  • 시설분류 : 단독주택
  • 대지면적 : 1,000㎡
  • 건축면적 : 145.72㎡
  • 연면적 : 196.12㎡
  • 건폐율 : 14.57%
  • 용적율 : 19.61%

상세정보

  • 지상규모 : 3층
  • 지하규모 : 1층
  • 구조형식
    • 지하 - 철근콘크리트조
    • 지상 - 목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독립기초
  • 외부마감
    • 지하 1층 - 황토 5㎝ 마감
    • 지상 2, 3층 - 나무 위 스테인 마감
  • 내부마감 황토마감 위 일부 한지 마감

설명 & 평

중첩된 역사 축에 설정된 집 이야기
어느 날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에 이내 반가웠다. 총각시절 지독한 술친구였던 김 박사는 집을 설계하고자 하였고 그 방법을 의논하고자 하였다. 의논하기 위하여 만난 자리에서 그 친구가 나한테 설계를 의뢰하고자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난 당시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베이징에 기거를 하고 있던 터라, 거절의 말을 먼저 권하였으나 이는 이내 무시되고 중국 베이징과 경기도 화성 사이를 인터넷을 통한 최첨단의 국제작업(?)이 시작되었다. 건축물에 대한 계획과 디자인 디테일 작업을 중국에서 보내면 제자였던 신동우 군이 한국에서 도면과 모형작업을 담당하였다. 착공이 되면서부터는 현장사진이 첨부된 보고서가 매일 한국으로부터 송부가 되었고, 나는 중국에서 이를 검토하고 지적 사항을 지시하는 작업을 반복하게 되었다. 물론 한 달에 한번 있는 귀국길이면 화성 현장으로 제일 먼저 발길을 옮기기에 바빴다.

집의 역사성과 시공간
처음 대지를 갔을 적에 재미있는 역사의 축을 알게 되었다. 이 대지 일대는 김 박사 집안의 조상대대로 전해지는 터전이자, 부모님께서 그 동안 기거하시던 비교적 규모가 큰 함석지붕의 전형적인 농가주택이 이웃하여 있기도 하다. 원래 김 박사가 원하던 터는 구릉지 밑에 위치하였으나, 그 상단부분의 편평한 장소에 더 흥미를 갖게 되었다. 현재의 집이 앉혀진 이곳은 삼국시대에 중국 사신이 화성을 통하여 들어오게 되면 묵었던 터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시공간이 중첩되는 설계작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욕심이 생기게 되었다. 김 박사와 나는 근대기의 한국역사를 전공하는 인연도 있기 때문인지 역사적인 현상에 관심을 갖는 것조차도 당연한 사실처럼 받아들였다. 처음에 고민되었던 '시공간이 중첩된 공간'이 완벽하게 실현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지의 역사적인 흔적을 근거로 만들고 싶었던 욕심은 여기저기 미약하나마 배어 있다고 생각한다. '중첩된 역사'는 시지각적 공간개념을 다양하게 설정하여 표현하려 했다. 대지 건너편에 있는 500여 년 이상 된 은행나무, 대지 뒤를 감싸서 땅의 기운들을 지켜주는 듯한 소나무 숲, 멀리서 불어오는 황해 바다의 비릿한 소금기, 밤톨같이 생긴 조그마한 야산과 그를 감싸 돌고 있는 오솔길 등이 이 대지의 역사적인 축을 만들고 있는 요소들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1, 2층의 거실, 지하 1층의 사랑방, 1층 안방과 2층에 있는 두 개의 방들, 그리고 부엌과 식당 등의 내부공간으로 유인하기 위한 시각적 장치들이 마련되었다. 지하 1층의 안방과 거실은 기존에 김 박사의 부모님께서 기거하시던 주택과의 시각적 연계, 1층 안방과 후방에 있는 집안의 사당과의 공간적인 연관성을 통하여 시간적인 연속성을 꾀하였다. 1층 거실은 전면의 오래된 은행나무와 구릉의 광경들을 내부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건물이 앉혀지는 방향 자체를 조정함으로써 시간과 공간의 연결고리를 설정했다. 이곳이 황해 바다와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그 풍경을 상상하고 가늠할 수 있도록 거실 우측 상단부에는 좁고 긴 창문을, 2층에 있는 우측 방에는 적극적인 발코니 및 개구부를 설치하였다. 또한 건물 후면에 있는 소나무 숲의 푸른 기운들을 조망할 수 있도록 2층 거실 후면에 발코니를 설정하였는데, 2층 아이들 방과 1층 식당부분에서도 유사한 수법으로 내, 외부의 공간적 일체화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사랑채와 안채의 재해석작업
사랑채와 안채의 공간적 위치관계를 수직적으로 분할하고 이를 중첩되게 연결한 것은 고전적인 의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려고 했던 숨은 의도이다. '남성 위주의 공간'과 '여성 위주의 공간'으로만 구분하고 있었던 전통적인 사랑채와 안채의 의미를 '역사성을 유지하는 공간'과 '가족유대를 위한 공간'으로 재해석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 집에서는 김 박사 가문의 역사와 그 근거가 되는 사랑채를 건물 밑 부분에 설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가족간의 유대를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제공하기 위하여 안채를 상층부에 만들게 되었다. 또한 가문의 역사성과 근본을 더욱 극명하게 마련하기 위하여, 사랑채와 기존의 주택과의 역사적인 상통성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사랑채에 부속된 조그마한 마당과 대문과 출입문은 모두 기존 주택을 향하게 배치해 이를 수용하려 하였고, 사랑방을 통하여 들어갈 수 있는 부속공간에는 이 집안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는 물건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해 김 박사 집안의 상징적인 역사고리와 근본들을 잃지 않도록 하였다.
지상 1층에는 거실, 안방 그리고 식당과 부엌 등의 공간들이 있고, 2층에는 소규모 거실과 김 박사 내외가 기거할 수 있는 방과 아이들 방이 구성되어 있다. 재해석된 안채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거실을 중심으로 이들 공간들을 집중시킨 결과이기도 하다. 법적으로만 지하 1층인 사랑채는 주로 김 박사 부친이 기거할 수 있는 곳으로서 툇마루와 독립 마당을 별도로 두고 있으며, '안채'라고 할 수 있는 상부 2개 층은 내부와 외부공간과의 상호 연결을 통하여 공간의 단면적인 효과를 최대한 이용하고자 하였다. 사용한 구조와 재료도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했는데, 지상 1, 2층에 사용된 목구조와는 달리 사랑채에는 철근콘크리트 구조와 황토진흙마감을 통하여 공간의 절대적인 구분을 꾀하려고 하였다. 더욱이 사랑채의 구조체를 안채의 콘크리트 독립기초와 연결하여 구조적으로도 가문의 뿌리를 형상화하였다. 안채에 해당하는 지상 1층에는 전면부에 시간의 연속성을 만들고 있는 거실을 설정하여 가족간 유대관계의 중요성을 부각하였고, 지상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다소 과장된 형태의 주 계단을 통하여 그 중요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했다.

중첩된 외부공간과 건물형태
이 집에는 여러 가지의 외부공간을 분절하여 각각의 공간적 특질을 주고자 하였다. 안마당의 고전적인 개념과 데크의 현대적인 외부공간을 계속 중첩하는 수법을 이용하였다. 이는 외부공간의 단면적인 공간효과를 최대한 얻기 위함으로, 매스의 위치를 결정하는 주요 역할을 하였다. 그늘진 처마, 종횡 방향으로 패턴을 만드는 목조벽면과 바닥 그리고 볼륨이 있는 곳과 편평한 매스들은 서로 대비되면서 외부공간의 특질을 만들고 있다. 자연적인 울타리와 고저차를 극복하기 위한 옹벽이 만들어낸 선들도 외부공간의 형식을 좌우하고 있다. 내가 처음 지형을 살펴보면서 지금의 대지를 선정하게 된 것은 건너편 구릉지에 있었던 고목에서부터 관찰한 결과였다. 그 아래서 대지를 바라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였던 것은 '외부 공간과 건물의 형식'이었다. 건축물의 높이와 모양의 배경이 되고 있는 소나무 산을 기준으로 설정한 것도 그렇거니와, 주변의 외부 환경과 집이 가져야 할 외부공간과의 관계 설정도 당시에 만들어졌던 것이다. 외부 환경과 각각의 내부 공간 사이를 중재할 서로 다른 외부 공간을 설정하는 일은 곧 매스의 형식과도 연결되는 것이었다.

목조주택의 작업
김 박사는 부모님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였다. 부모님의 불편한 대형 농가주택을 개선하고자, 설계에 대한 요구조건도 부모님에 대한 것이 우선이었던 것 같다. 우선적으로 김 박사는 목조주택을 선호하였고, 이에 나는 친환경소재에 대한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안방, 사랑방 등 중요한 부분은 내부 또는 외부를 황토마감과 닥나무껍질 한지를 이용하여 마감하는 등 화학적 독성이 없는 재료를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사랑채의 긴 면 전체는 지면과 맞닿고 있어 방수가 우려되었기에, 지면과 맞닿는 옹벽 사이에 600㎜ 이상의 통기구를 두게 하여 지중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모든 집안의 덕트가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를 하였다.
내가 없는 현장에서도 건축가로서의 의도대로 마무리가 잘 되었던 것은 김 박사가 소개한 시공자 박종석 소장의 상당한 도움 덕이다. 착공 이후 내가 현장작업을 직접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여 1/50의 모형을 현장에 비치하도록 하였는데, 박종석 소장은 도면과 이 모형 등을 분석하여 전체적인 디자인 의도를 비교적 잘 파악하였다. 시공자로서 여러 불편들이 있을 법도 한데, 아무 탈 없이 건축물을 완공하도록 해준 것에 대해 이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표한다.



도면













* 글 : 이안

[출처 :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AU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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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검리 주택 :: 2006.03.02 14:33

건물개요
  • 건축물명 : 동검리 주택(Donggeom-ri Residence)
  • 설계자 : 이일우, 김영옥, 홍길동 | 건축사사무소 건축공방 무
  • 소재지 :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동검 
  • 설계년도 : 2004. 08
  • 준공년도 : 2005. 01
  • 시설분류 : 단독주택
  • 대지면적 : 495㎡
  • 건축면적 : 153.69㎡
  • 연면적 : 195.43㎡
  • 건폐율 : 31.05%
  • 용적율 : 39.48%

회사정보
  • 설계 : 건축사사무소 건축공방 무
  • 구조 : 건축사사무소 건축공방 무 | 남정
  • 설비 : 선화기술단사무소
  • 시공 : ㈜미담건축 | 담틀벽시공- 흙건축연구소 살림
  • 전기 : 효성전기

상세정보
  • 지상규모 : 2층
  • 구조형식 : 목구조/담틀벽(rammed earth)
  • 외부마감 : 담틀벽(Rammed earth), 레드파인찬넬사이딩, 오일스테인
  • 내부마감 : 담틀벽(Rammed earth), 목구조재 노출위 투명래커, 수성페인트

설명 & 평

동검리 주택Ⅰ- '멀리 바다를 그리다'

  • 길, 바다, 관계의 상념
    대지는 강화도의 남단에 위치한 동검도라는 작은 섬의 서측 가장자리에서 바다와 면해 있다. 최근 새로 완공된 초지대교는 강화도와 도시와의 거리를 단축시키고 있었다. 배가 드나 들 수 있도록 하늘과 맞닿아 있는 초지대교를 넘노라면, 허공의 갯벌 속에 작은 점들로 산재해있는 항구와 고깃배들이 어우러져, 도시의 빌딩 군락과는 사뭇 다른 강화도의 스케일을 느끼게 된다.
    이 다리를 통해 하늘과 갯벌의 광활한 스케일을 넘어서면, 끝없이 펼쳐진 벼이삭의 대지와 조우하게 된다. 멈춰진 시간 속에 현재라는 시간의 선이 하늘과 바다를 가로지르고 있는 것이다. 길과 바다를 잇는 동검리 주택의 흙으로 다져진 열주와 브릿지의 축선은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동검도로 들어가는 뚝방길을 건너, 어릴 적 기억 속의 구멍가게를 지난다. 숲 속을 뚫고 난 어색한 아스팔트 길에 올라 언덕너머 텃밭 사이로 가로질러 난 농로를 돌아 내려오면, 좌우로 나뉘는 그 길의 끝자락에서 멀리 바다를 만난다. 그곳에 자리하는 대지는 스스로 그곳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 모든 것과 조우하며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손 뻗으면 잡힐 듯한 저 발치아래 바다를 향한 아쉬움으로, 이 농로의 끊어진 선을 허공 속에 이어본다. 무심코 지나치고 말 것 같던, 이 섬 가장자리 경사면의 대지가 무언의 손짓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아쉬움은 그리움이다. 그냥 그렇게 존재하던 곳에 그리움의 선을 긋는다. 이렇게 대지는 사람과 만난다. 그리고 건축을 통해서 그 존재의 공유를 시작한다.



  • 호, 타원, 그리고 사선
    대지에 잠재되어 있는 선들을 들추어내서 동검리 주택을 프로그램화한다. 자루 모양의 대지는 진입로에서 바다 쪽으로, 6m 정도 레벨 차이가 나는 경사면이다. 지형의 경사가 완만하고 급해지는 경계선을 중심으로, 바다와 평행한 아래 영역과 바다를 향한 위 영역으로 나눈다. 지형을 따라 휘어져 내려가는 곡선(호) 너머로 타원의 안마당을 그린다. 아래에서는, 바다와 나란히 자리하는 1층 매스의 수평선으로 호와 타원을 연결한다. 위에서는, 진입로와 2층을 연결하는 바다를 향한 강한 축선이 그들을 관통한다. 그렇게 대지와 건축이 바다와 만나게 된다.

  • 프로그램
    흙기둥과 브릿지로 강조된 축선을 통해 진입마당과 2층이 같은 레벨에서 연계되고, 건물 내부로 이어진 옹벽을 따라서, 진입마당과 아래쪽의 안마당이 연결된다. 대지의 동쪽에서 북쪽으로 휘어진 옹벽은 남측의 태양을 대지 깊숙이 끌어들여 서향의 주택을 보완한다. 그리고 옹벽의 끝점에 현관을 두어 내부공간의 시작점으로 전이시킨다. 콘크리트의 옹벽은 목조 벽으로 치환되어 엷어져간다.
    바다로 향한 축선이 거실을 지나 중정과 만나 다시 안마당에 이른다. 옥상 조경으로 구성된, 1층 지붕의 떠있는 대지가 바다의 전경을 대지로 끌어온다.

    중정의 회화나무는 공중마당과의 소통을 이루고, 중정 너머 사랑채에서는 대지를 세워 만든 담틀벽의 물성이 강조된다. 그 흙벽을 관통하여 삽입된 아크릴 막대들은 주야의 빛을 전달하여 흙벽의 무거움을 상쇄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구들에 의해 올려진 사랑채의 전통적 스케일을 현재에도 유효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대지가 만들어낸 이 주택은 동검도의 스케일에 의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뚝방길에서는 언덕 위 조그만 오두막으로, 바다 건너 선두리에서는 가히 웅장한 저택으로, 진입로를 들어서면, 대지 속에 파묻힌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1층의 긴 매스 위에 얹혀진 단촐한 박공의 매스는 중년의 소녀분께 드리고 싶은 선물로 해둔다. 바다를 향해 달려 내려가는 듯한 대지는,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의 하얀 집을 꿈꾸는 그분에게는 차마 발설할 수 없는 핸디캡이었다.


  • 선의 구조
    이 주택은 경량 목재의 구조적인 선들이 각 부재의 역할 그대로 표현되어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1층은 공학목재인 글루램을 통한 Post & Beam 방식과 경량목구조의 스터드(Stud) 방식을 혼합하여 구성하였는다. 거실 동측의 샛기둥(Stud)은 2인치가 아닌 3인치를 사용하고 지붕 장선(Joist)은 2"x12"와 2"x6"를 합성하여, 적절한 구조적 선의 간격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천정고 2.8m 높이의 거실에 비해, 2층의 매스로 인해 1m가 더 높아진 식당과 현관 부분은, 4.2m 스팬의 글루램 보 위에 2층 바닥장선을, 경량목구조의 스팬(16")대로 좁게 배열하여 글루램의 볼륨과 대비시켜, 그 선들이 외부로 확장되는 것을 드러나게 하였다. 2층은 1층에서 올라온 글루램 기둥 상부에 경량 부재(2"x6")를 합성한 POST & BEAM 방식으로 구성하여, 경량 부재의 선들이 충분히 표현될 수 있도록 하였고, 지붕과 서까래는 도리(Purlin)를 이용하여 그 사이를 띄워서 선의 유희를 이어가며, 천정 면에 빛의 흐름을 유도할 수 있게 하였다.
    공중 마당을 본채와 함께 떠받치고 있는 사랑채는, 우리네 토담집과 더불어 전 대륙에서 그 사례가 나타나는 담틀벽(흙다짐벽 Rammed Earth)으로 구성된다. 담틀벽은 호주 자료에 의하면, 2㎏/㎠의 압축강도를 갖는다. 콘크리트에 비하면 다소 실망스런 수치지만, 벽 두께가 450㎜인지라, 벽은 6ton/m의 힘을 갖는다.


    홍천 높은터 주택에서는 두 개 층을 받치게 하였는데, 호주나 독일, 프랑스의 사례와 연구를 보면, 이 방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동검리 주택에서는 담틀벽과 열주의 물성이 대지가 갖는 오브제로서의 의미에 중점을 두었다. 대지가 물기와 생기를 머금는 계절이면, 마당 진입로를 따라 솟아난 대지의 열주들과 사랑채의 벽체는 자연의 일부인 양 더욱 견고해지고 생성의 순간에 담겨진 사람들의 숨결을 켜켜이 드러내고 있다.


도면











* 글 : 이일우(건축공방 무)

[출처 :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AU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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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hyeon House :: 2006.02.27 22:07

건물개요
  • 건축물명 : 탄현면 축현리 단독주택
  • 소재지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현리
  • 설계년도 : 2004.06
  • 준공년도 : 2005.02
  • 시설분류 : 단독주택
  • 대지면적 : 138,000㎡
  • 건축면적 : 118.95㎡
  • 연면적 : 185.95㎡

회사정보
  • 설계 : 녹 건축연구소
  • 시공 : 녹 건축연구소

상세정보
  • 지상규모 : 2층
  • 구조형식 : 철근콘크리트조

설명 & 평

헤이리 근처 전형적인 농촌마을 축현리에 위치한 농가주택이다. 비탈진 산등성이 남북으로 길게 늘여진 젖소목장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주택은 주요입면이 남쪽의 목장을 올려다보는 배치이다. 주요 구조재는 콘크리트와 중량원목이며, 지붕은 철판을 기와형태로 가공하여 시공하였다. 기본적으로는 박공형태이나 가족실의 오픈된 상부는 옥상 공간 활용을 위해 평슬래브로 하였다. 1층은 방문객이 많은 건축주를 위해 거실공간으로 대부분을 할애했으며, 전면을 모두 창호로 설치해 한눈에 목장 상황을 살필 수 있게 하였다.

탄현면 애기나리터
현장 옆 산 속에 들어가 보니 단아한 자태에 뽐내지 않은 듯 멋을 내고 있는, 야 무지기까지 한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궁금해 식물도감을 찾아보니 백합과 ‘애기나리’였다. 자세히 보면 줄기와 잎이 불규칙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불규칙한 규칙’을지니고있고, 줄기와 뿌리는 간결하지만 적당하다.
가장 중요한 결실을 위해 고개 숙여 피어나는 소박한 꽃봉오리. 새싹이 필 때부터 질 때를 대비하는 순리. 바람 불어 구름 가는 이유처럼 지극히 당연하지만 너무 나 지키기 어려운 절묘한 조화이다. 이번 작업도 그러했으면 하는 마음이며, 쉽지 않은 작업에 인내와 이해를 아끼지않고 지켜봐주신 건축주께 감사드린다.


도면

* 글 : 원희연(녹건축연구소)

[출처 :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AU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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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ouse :: 2006.02.27 10:37

건물개요
  • 건축물명 : a-house( a-house )
  • 설계자 : 남수현|건축설계사무소 hna 온고당+㈜건축사사무소 집우집주
  • 소재지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 대지면적 : 618.2m²
  • 건축면적 : 226.05m²
  • 연면적 : 328.11m²
  • 건폐율 : 36.57%
  • 용적율 : 53.07%
 
회사정보
  • 설계 : 건축설계사무소 hna 온고당+㈜건축사사무소 집우집주
  • 인테리어 : 건축설계사무소 hna 온고당+㈜건축사사무소 집우집주
  • 시공 : 박운기 (㈜건영디엔씨)
  • 구조 : 알트구조


상세정보
  • 지상규모 : 2층
  • 구조형식 : 철근콘크리트
  • 외부마감 : 미송무늬노출콘크리트, 발라우목재패널
  • 내부마감 : 석고보드위천연페인트, 노출콘크리트


설명 & 평

For in the flux of life, where all our concepts are elastic, we couldn"t reconcile ourselves to a rigid concept.

- Ludwig Wittgenstein

건물은 향과 대지 내에서의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의 무중심적인 배치, 병렬적인 배치를 위해서 동서로 길게 배치되어 남향으로 열려있다. 이런 장축의 배치는 현관까지의 자연스런 전이공간의 가능성을 마련해주며, 일반주거에서 경험하기힘든 깊이를 마련해 준다. 공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1층에서 모든 공간은 끊임없이 이어져있으며, 흐름은 반대쪽 원형계단까지이어진다. 그러나 이 동선축은 기능상, 공간상의 이유로 직교적으로 미끄러진다. 이런 미끄러짐과 레벨차이, 그리고 의도적인 ‘끊음’을 통해서 각각의 공간들은 자신의 고유함을 갖게되며, 이 고유함은 각각의 유닛에 부여된 외부 공간과의 관계에 의해서 완성된다.

2층에서도 모든 문은 미닫이문을 이용해 평상시에는 항상 열려 있으며, 필요시에는 공간적인 구분이 가능하다. 미끄러짐에 의해서 부분적으로 단절된 각각의 공간들은 다시 시각적인 연결로 다른공간과, 또한 외부와 연결되어있다. 초기단계부터 클라이언트가 아닌 건축의 동지로서 작업한 건축주께 감사를 드린다. 그가 가지고 있던 중요한 생각들이 아니었다면 자칫 선언문으로 끝나버렸을 주거가, 사람의 얼굴을 갖게 되었다.

도면




* 글 : 남수현(hna 온고당)

[출처 :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AUR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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