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전공을 포기하고 다른 분야로 취업을 해야 될 듯 싶다...
어떤 사람들은 '용기있네...'라고 얘기할 지 모르지만(사실 그렇게 얘기해 줄 사람도 없다... ), 그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얘기다...
솔직한 심정은 반은 포기, 반은 현실과 타협인 것이다...
가족(어머니, 아내, 딸내미 둘)과 떨어져서 타지를 떠도는 삶이 두렵기도 했었고, 설령 그렇게라도 대우 괜찮은 회사에서 콜이 있으시면 당장이라도 달려가겠지만 내 전화통은 몇 일동안 단 2번만 울었을 뿐이다...
면접보라고 연락 기다리는데 '무조건 신용대출!!!' 이라는 스팸문자는 왜 이렇게 자주 날라와서 심장마비 걸리게 만드냐!!!
더군다나 앞에 붙은 '직장인'이라는 말은 무엇이란 말이더냐!!! 다시 한 번 무직인 나를 울리는 구나...(사실 사채쓰고 싶은 마음조차 없었지만...)
솔직히 아직도 꿈이냐 현실이냐로 우선순위가 정해지지 않아서 혼란스럽다.
어제 취중에 '꿈 없이는 살 수 없지만 꿈만으로 살 수 없다!'는 나 답지 않은 명언을 내 뱉고 나니 내 자신이 왠지 뿌듯하고 기특해졌다...(마이 놀랬다... )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는 분에게 부탁하여 조만간 내 원래 전공분야인 건축(그래도 석사까지 마쳤다... )과는 전~~~~혀 상관없는 생소한 분야에 취업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이런 기회라도 있으니 지금의 나는 축복받은 게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메리트를 두고 화이팅 해야 겠다. 나 아직 죽지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