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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플래닝'하라 :: 2007. 5. 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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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

탁상 위 달력은 약속과 스케줄로 빼곡하고, 다이어리에도 칸이 넘치게 일정이 메모돼 있다. 미팅을 위해 부리나케 거리로 나서면 앞만 보며 숨차게 걸어가는 사람들….

그러면서 어느새 올해도 6월이 코앞이다. 나이는 들어가고, "이렇게 쫓기듯 살면 안 되는데…" 하는 비명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다시 다음 스케줄에 따라 내달릴 뿐이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일한다는데, 생활의 여유란 측면에서 왜 이리 나아지는 것이 없을까. 한동안 시간을 쪼개 관리하는 '시(時)테크'가 크게 유행했지만 별반 나아진 것은 없고 우리는 여전히 시간에 쫓기며 숨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뭐가 잘못된 걸까?

국내 최대의 자기계발 커뮤니티 '크레벤'(www.creven.org)의 대표이자 대표적인 플래닝 코치인 백기락씨는 "'시테크' 또는 '시간관리'는 적합한 표현이 아니며, 이젠 시간관리와 목표·성과 관리, 인맥 관리 등의 복합적 요소가 포함된 '플래닝(Planning)'개념이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인이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평균보다 50%나 더 일을 하면서도 이렇게 허덕이는 것도 간결하고도 강력한 '계획' 능력이 결여돼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분석한다. 백 대표에게 플래닝의 핵심을 들어보았다.


플래닝은 우리말로 하면 '계획하기'정도가 될 것이다. 백 대표는 "시간은 늘이거나 줄일 수 없으며, 주거나 받을 수도 없고, 저축할 수도 없다"고 정의한다. 이렇게 볼 때 '시간관리'란 애초 불가능하다. 다만 이 말은 관행적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백 대표는 하지만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고,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는 다르게 나온다"고 말한다. 곧 시간관리의 올바른 정의는 '시간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관리하는 것이다. 따라서 타임 플래닝('Time Planning') 또는 셀프플래닝('Self Planning')이란 용어가 더 적합하다. 여기서 '플래닝'이란 말이 나온다. 용어가 무에 그리 중요하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용어가 적확해야 그 실천도 올바를 수 있다고 백 대표는 설명한다.

백 대표는 플래닝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를 실천하기를 제시한다. 첫째는 자기경영이다. 한마디로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게 시간관리의 핵심이다.

시간관리의 성공여부는 시간을 대하는 태도와 관점, 습관, 기술 등에 달려 있다. 자기경영은 곧 시간을 다루는 전략인 것이다. 둘째는 목표달성이다. 플래닝을 하는 이유는 결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세 번째는 인맥관리다.

좀 의아할지 모르겠지만, 결국 시간은 대부분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의 연속체이다. 자기 자신까지 관계에 포함시킨다면 결국 시간은 '인간'이란 주제를 벗어나지 못한다.요약한다면, 플래닝은 '시간관리'를 대체하는 개념이자 확대된 개념이다.

백 대표는 "우리 모두에게는 성공의 6대 자원 즉 시간, 돈, 사람, 지식, 건강, 정신(도덕적 만족도)이 있다"며, "이 중 시간만이 인간에게 처음부터 주어진 유일한 자원이면서, 이 자원을 통해 나머지 5대 자원을 획득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시간을 주축으로 이 전체를 효과적으로 다루는 것이 플래닝의 요체이다.

[출처 : 문화일보 엄주엽기자 ejyeo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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