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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현관 지붕 붕괴 :: 2006. 5. 13. 00:50

오늘 인터넷에서 충격적인 뉴스를 보았다.
지은지 2년밖에 안 된 새 아파트의 현관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것이었는데, 무너져 내리기 바로 직전 유모차를 끌고 아이 엄마가 지나간다...
천만다행...
요즘에도 이런 부실공사가 있다는 점이 정말 놀랐다.
현관 지붕을 받쳐주는 기둥이 없다는 것은 캔틸레버의 형태로 구조체에 아주 단단히 고정이 되어 있어야 되는데, 철근이 건물의 구조체와 연결이 되어 있지 않거나 아예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설계상의 문제이거나(그럴리는 만무하지만...) 또 그렇다고 해도 시공과정 중에서 최소한 감리나 시공기술자가 그런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하는 것이 기본인데, 뭔가 잘못되었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해당 기사의 리플에 보면 어떤 이들은 자재나 비용을 빼돌려서 그런 것 아니냐는 내용도 있던데, 그게 사실이라면 문제가 다분히 발생할 것임을 인지하고 있었으면서도 방치했다는 더 큰 윤리적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매년 분양가는 올라가는데 그 돈은 다 뭐하고 뒤로 돈을 빼돌려 사람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가?
(사실 분양가가 올라갔다고 현장에서 일하는 건설기술자들의 봉급이 올라간 것도 아니다.)

화면으로 보니 B급 시공사가 아닌 A급 시공사가 시공한 아파트인 것 같은데,
'삶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건축공간은 그저 CF에서나 나오는 환상일 뿐인가?

이 땅의 건축기술인 중 한 사람으로서 한 마디 하자면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는 짓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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