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시공자 :: 2006. 5. 13. 17:45

좋은 설계가 되었다 하더라도 공사를 소홀히 하면 평생 후회를 하게 된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간다면 시공자 한 사람의 선택은 평생을 간다. 공사시공자의 선정 방법, 건축사를 선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랑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수소문을 하고, 자문을 구하고, 도움을 청하는 과정에서 마땅한 시공자가 떠오를 것이다. 한 두 사람을 대상으로 정하고 그들이 시공한 현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는 것이다. 물이 새는지, 금은 가지 않았는지, 불량한데는 없는지를 확인하고 솜씨가 있는지를 직접 봄으로써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몇 채의 건축물을 보면 짐작을 할 수 있다. 좀더 정확히 알고 싶으면 사용자들에게 불편한 점이 없는지를 물어 볼 수도 있다.

시공자는 가급적 자격을 갖춘 자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자본금이 튼튼한지를 확인하고, 신뢰성이 있는 자를 선택해야 한다.

자격을 갖춘 시공자라면 그들은 관계법에 의해 구속을 받기 때문에 마음대로 시공을 할 수 없다. 더구나 하자보수에 대한 의무가 강제되기 때문에 성실시공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면허의 취소나 고발 등 부담을 지지 않는 무면허업자, 소위 집장사들의 책임시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200평(661㎡) 이상의 주거용이나 150평(495㎡) 이상인 경우 일반건설업자가 시공하여야 한다. 건축주가 모든 책임을 지고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정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으면 안된다. 좋은 건축물을 원하는가? 품격을 갖춘 건축물을 원하는가? 후회하지 않을 건축물을 원하는가?

그렇다면 절대 공사비용으로 시공자를 선택하지 말라. 자질과 실력으로 선정해야 한다. 누구를 선정하는가는 건축주의 손에 달려있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건축주가 지는 것이다.

우리 나라 속담에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다. 음미해 볼 만한 속담이다.

* 발췌 : 윤혁경의 건축법 해설

[출처 : 건축도시연구정보센터(AURIC)]